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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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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인류가 태어난 후 지금까지 줄곧 이어지는 물음이다. 그러나 아직도 정답은 모른다. 모른다기 보다 저마다 대답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 그 가운데 우스개로 하는 대답의 하나로 ‘삶은 계란’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철학자가 ‘삶’이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고민 끝에 깊은 산 속에 들어가서 그 문제를 연구해 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려고 터미널에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한 행상인이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삶은 계란 ~ ’ 삶은 계란을 팔아 생계를 꾸려가는 행상인의 소리에 귀가 번쩍 띄었다. “뭐? 삶은 계란? 아하, 삶은 계란이라. 그게 정답이다.” 50 - 60년대에 우리네 삶의 모습을 풍자한 우스개다. 그러나 어쩌면 진짜로 그게 정답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원효대사가 도를 깨치기 위해 당나라로 유학을 가다가 산속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다. 자다가 목이 말라 옆에 있는 바가지에 담긴 물을 더듬어 마셨다. 그렇게 맛있게 마셨던 물이 이튿날 아침에 보니까 해골바가지에 고인 물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원효의 경우나 철학자의 경우나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요즘 TV를 보면 방송사마다 다퉈가며 산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인’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보는 이들로서는 마냥 부럽다. 참 여유롭고, 평화롭고, 행복한 삶인 듯 싶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하나같이 가슴 아픈 사연들을 간작하고 있다. 그 사연들을 가슴에 묻어두고 자연과 더불어 벗하여 살고 있지만 외로움과 그리움과 더불어 사는 인간의 본성을 저버릴 수는 없기에 결코 행복한 삶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살리는 삶이다. 즉, 사회심리학자인 매슬로의 주장처럼 인간의 본능적 욕구에는 너댓 가지가 있다.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사회적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가 그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욕구는 단계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사람은 죽는다. 즉, 식욕, 성욕, 수면의 욕구, 배설의 욕구 등이다. 그러한 생리적 욕구 앞에서는 인간은 동물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다가 사람이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면 안전의 욕구가 일어난다. 위험하고, 힘들고, 더러운 일은 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이제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사람대접을 받고 싶은 것이다. 이 단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사람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더불어 사는 지혜를 익히고 함께 즐기는 기쁨을 알게 된다. 이왕이면 주변의 좋은 평판도 받으며 인간대접을 받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왕따나 외로움이 가장 스트레스의 요인이 된다. 마지막 단계는 자아실현의 욕구다. 말하자면 인간 완성의 단계라고나 할까? ‘나’를 돌아보고 ‘내가 과연 인간답게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행복한가를 뒤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돈도, 지위도, 명예도 다 부질없는 것이며, 참된 ’나‘를 발견하고 초연한 달관의 경지에 이르기를 희망하며 정진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이 마지막 단계인 자아실현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며 사는 사람은 흔치 않거니와 쉬운 일도 아니다. ‘삶’에 대해서 얘기한다는 게 결국은 원점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삶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하고 부질없는 짓인지 모른다. 어쩌면 철학자나 종교인들의 영원한 화두일 따름이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삶의 전부’일 것이다. 본말이 전도된 모순일지 몰라도 삶의 의미를 논하기 전에 저마다 행복한 삶, 보람찬 삶, 즐거운 삶을 가꾸기에 노력하는 것이 짧은 생을 사는 현명한 지혜일 듯 하다. 사이비 철학자의 헛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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