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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2위 다툼 치열한 토종 OTT…생존경쟁 필살기는?

최고관리자
2022.03.07 15:41 1,2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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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서비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로고 


넷플릭스가 국내 출시 이후 줄곧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만 해도 디즈니플러스·애플tv 등 글로벌 OTT들이 수월하게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티빙, 웨이브 등 국내 토종 OTT들이 약진하면서 혼전양상이다.

무슨 일이야

● 치열한 2위 싸움 : 앱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66만 명으로 웨이브(357만 명)를 앞질렀다. 한해 전만 해도 웨이브(286만 명)가 티빙(257만 명) 보다 많았지만 1년 새 순위가 바뀌었다. 독보적인 1위 넷플릭스(1097만 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넷플릭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았던 디즈니플러스는 201만 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오히려 지난해 1월 68만 명에서 1년 만에 355만 명으로 MAU를 5배 넘게 늘린 쿠팡의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 기업가치 급상승 : 티빙은 지난달 18일 2500억원 규모 외부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2조원으로 평가받았다고 공개했다. 지난해 7월(3500억원)과 비교하면 반년여 만에 6배 늘었다. 티빙 모회사인 CJ ENM 시가총액이 2조 8000억원 안팎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평가다. 웨이브도 지난해 4월 1조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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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 오리지널 콘텐트 히트 선순환 : 토종 OTT 약진 배경에는 오리지널 콘텐트의 성공이 있다. 넷플릭스가 2017년 ‘옥자’를 공개한 이후 국내 주간 접속자 수가 2배 늘면서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것처럼 국내 토종 OTT들도 오리지널 콘텐트를 통한 경쟁력을 갖추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 티빙의 ‘환승연애’·‘술꾼도시여자들’,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 등이 이용자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토종 OTT도 볼만한 게 있다는 사용자 경험도 축적 중.

● 원 히트 원더? : 최근 상승세로 한국 OTT 생태계가 글로벌 공세에 일방적으로 밀릴 체급은 아니라는 점은 확인됐다. 다만 이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 올해 국내 콘텐트 투자 예상액만 비교해봐도 넷플릭스는 8000억원인데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2000억~2500억원(추정치)으로 차이가 크다. 앞으로 어떻게 투자 대비 효율을 높이고 해외로 확장하냐에 따라 1년 뒤 성적이 달라질 전망이다.


토종 OTT 경쟁력 뜯어보니

①티빙, 네이버와 함께 해외로
티빙의 모회사 CJ ENM은 2020년 네이버와 주식을 교환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티빙 이용권을 추가하면서 협업을 시작. 올해는 네이버 웹툰 IP(지식재산) 를 활용해 티빙 오리지널 콘텐트를 만드는 방식으로 협업의 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초 공개한 ‘내과 박원장’은 호평을 받았고, ‘유미의세포들2’·‘방과 후 전쟁활동’ 도 대기 중이다. 웹툰으로 흥행성을 입증했던 작품들이기 때문에 영상으로도 성공 가능성이 일정 부분 담보됐다는 평가.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과 협업을 통해 올해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기존 한국 콘텐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시장부터 공략한 후 차츰 영토를 확장한다. 콘텐트 경쟁력을 가늠하기 위해 글로벌 OTT와도 협력한다. OTT ‘파라마운트+’를 소유하고 있는 글로벌 미디어그룹 바이아컴CBS와 손 잡고 총 7편의 티빙 오리지널 콘텐트를 제작해 파라마운트에 공개할 예정이다.

②'전원일기'부터 '무도'까지 가진 웨이브
지상파 3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웨이브는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유일한 OTT다. ‘전원일기’부터 ‘무한도전’까지 방대한 라이브러리가 강점이지만 거기까지였다. 2020년까진 지상파 콘텐트를 다시 보기 하는 서비스 정도였다는 평가. 하지만 웨이브는 지난해부턴 오리지널 콘텐트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지난해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트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은 신규 유료 가입자 중 65%가 첫 시청 작품으로 선택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냈다. 자회사인 스튜디오웨이브에서 내놓은 첫 작품인 ‘트레이서’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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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가 웹툰과 음악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콘텐츠 간 경계를 허문 2.0 버전의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지난달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밝혔다. [사진 왓챠] 

③‘탈 OTT’와 함께 2.0 선언한 왓챠
왓챠는 최근 동영상뿐 아니라 음악·웹툰 구독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왓챠 2.0'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유튜브가 영상뿐 아니라 유튜브뮤직을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내놨듯이, 왓챠2.0도 영상·웹툰·음악 서비스를 결합한 번들형 요금제를 출시하겠다는 것. 배경에는 구독 잔존율(구독을 해지하지 않는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위기감이 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지난달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영상만으로는 부족하고, 더 자주 왓챠에 접속할 수 있게 만들 음악이나 웹툰 같은 수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20년 국내 OTT 중 최초로 일본에 진출한 왓챠는 다른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을 선정하고 현지에서 경쟁력 있을만한 콘텐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④‘SNL 코리아’ 부활시킨 쿠팡플레이
여타 OTT와 달리 쿠팡플레이 핵심 경쟁력은 드라마가 아니다. 쿠팡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드라마보다는 ‘SNL 코리아’와 같은 오리지널 예능, 스포츠 독점 중계 등에 집중하고 있다. 1년 새 이용자 수가 5배 이상 늘어난 만큼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도 구독자 수 증가 요인 중 하나다. 올해도 드라마·예능·스포츠 등 분야별로 강력한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는

● 유명감독도 토종 OTT 속으로 : 토종 OTT 성장에 따라 국내 유명 감독들도 속속 OTT 무대에 데뷔하고 있다. 이준익 영화감독은 티빙과 손잡고 첫 드라마 ‘욘더’를 작업 중이다. ‘극한직업’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은 왓챠에서 오리지널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를 준비하고 있다.

● 수익성 개선은 과제 : 다만 콘텐트 무한 경쟁에 대한 우려는 있다.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웨이브는 169억원, 왓챠는 126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4분기 실적만 공개된 티빙도 61억원 적자다. 모두 “계획된 적자”라고 설명하지만, 점유율 1~2%를 두고 다투는 출혈 경쟁 상황에서 어떻게 수익을 낼지 뚜렷한 방안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그렇다고 나중에 콘텐트 투자액을 한 번에 줄일 수도 없고, 멤버십 요금을 올려 수익성을 개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 알면 좋을 것

●콘텐트 뜨자, 소액투자도 는다: 국내 콘텐트가 주목받자 콘텐트 자체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도 늘고 있다. ‘펀더풀’은 한국 드라마, 영화 등 작품에 투자하고 시청률이나 관객 반응에 따라 수익을 내게 해주는 콘텐트 투자 중개 플랫폼. MZ세대 투자자 비중이 65.5%에 달한다. 최근 공개된 ‘결혼작사 이혼작곡3’은 펀더풀을 통해 모집 시작 30분 만에 투자 모집 목표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출처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3208#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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